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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죽음 원인 독살?! 그와 관련된 영화 [올빼미]

by L.HJ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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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에서 비운의 왕세자로 회자되는 인물인 소현세자. 인조의 장남으로 1612년에 태어나 인조반정으로 부친이 왕위에 오르자 14세의 나이로 세자로 책봉되었습니다. 사도세자와 함께 왕세자였음에도 왕이 되지 못하고 요절한 비극의 주인공입니다. 가장 큰 의혹은 바로 그의 죽음에 있습니다. 그가 독살되었다는 주장은 아직도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귀국한 지 두 달 만에 죽은 소현세자

 병자호란이 있던 해(1636년), 아우 봉림대군과 함께 26살의 나이로 청에 볼모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9년 만의 인질생활을 끝내고, 1645년 꿈에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청에서 얻은 수많은 과학 문물과 책들과 함께 말이지요. 그는 당시 세계 제일의 선진국이었던 중국에서 배운 과학 문물을 조선에 전파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현세자는 귀국 두 달 만에 갑작스럽게 죽게 됩니다. 오한이 나 병을 치료받은 지 불과 4일 만이었고, 34세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심상찮은 죽음이었습니다. 그의 시신을 염습하는데 참여했던 친척 한 사람이 증언하기를, 소현세자의 시신은 바로 독살당한 사람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온몸이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공식적인 사인은 학질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학질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병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왕위를 계승할 세자의 죽음이었는데도 아버지 안조는 이런 의심스러운 죽음에 대해 조사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담당 의관인 이형익은 처벌을 받아 마땅했음에도 인조는 조사조차 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장례 역시 대군보다 더 초라하게 지냈습니다. 왕위 계승권도 세자의 장자가 아니라 소현세자의 동생인 봉림대군에게 돌아갔다. 만약 소현세자의 죽음이 사주에 의한 독살이었다면 인조는 왜 자산의 친아들을 독살한 것일까?

 

활발한 외교활동에 인조의 눈밖에 난 소현세자

  인조는 세자를 경계했습니다. 왜냐하면 청의 황제가 자신을 퇴위시키고 소현세자를 즉위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품어서였습니다.  소현세자는 청의 수도인 심양에 있었는데, 그가 거처하는 심양 관소는 조선을 대표해 청과 포로나 공물에 대해 논의하는 일종의 대사관 같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심양 관송에서 소현세자는 청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청의 실력자와 교분을 맺기 위해 선물공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농장도 경영했고 무역거래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청 황제의 섭정이었던 구왕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등 소현세자는 청에서 위상도 높았고 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또한 청의 황실에서는 세자에게 일정한 정치적 역할을 부여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소현세자에게도 이를 적용시키고 있었습니다. 세자는 이에 부응해 조선 정부를 대표하는 활동을 벌이는 한편, 조선 조정에 보고하지 않고 관찰사에게 소요물자를 요구하는 등 왕의 권한 일부를 미리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현세자의 행동은 조선에서는 유례가 없었던 것으로 인조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세자가 청을 부추겨 왕위에 오르려 한다는 의심을 품게 했습니다. 소현세자가 그렇게 급하게 왕위에 오를 욕심을 낼 근거는 없었지만, 대국적으로 사태를 보지 못한 인조는 결국 아들을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소현세자가 왕위를 계승했더라면

 소현세자는 심양과 북경에 있으면서 당시의 세계정세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중국에 서양문물을 전파한 서양인 신부 아담 샬에게서 서양의 과학 문물과 천주교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세자가 즉위했다면 조선의 근대화는 훨씬 더 빨라지고 일제의 식민지가 되는 굴욕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소현세자와 관련된 영화. 

 

최근에 개봉한 영화 [올빼미]가 있습니다.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 원인을 독살로 보고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진 영화이죠. 유해진과 류준열이 주연.  유해진은 인조 역으로, 류준열은 맹인 침술사로 나옵니다. 맹인 류준열은 낮에는 앞이 전혀 안 보이지만 오히려 어두운 밤이 되면 앞을 볼 수 있죠. 마치 야행성 올빼미처럼요. 뛰어난 침술로 의원 이형익 눈에 띄어 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후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귀국하게 되죠. 이후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려요.  내용 스포는 하지 않을게요.  저는 개봉일 날, 조조영화로 봤었는데 오전부터 보기에는 주제가 무겁더라고요. 섬뜩한 장면도 나오고. 그래도 배우들 연기와 작품은 좋았습니다.

 

영화-올빼미-포스터
영화 올빼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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