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가족 관련 그림책 3권 소개해요.

L.HJ 2025. 4. 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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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대화도 나눠볼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해 볼까 해요.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엄마가 미운 밤>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바로 끌렸어요.

얼마 전에 둘째 아들놈이 혼나고 한참을 울다가 조용히 밖으로 나가더니 한동안 밖에 있다가 집으로 들어온 사건이 있었어요. 

딱 그 상황이다 싶었거든요.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거 같아 빌려왔답니다. 

 

1. 엄마가 미운 밤

 
엄마가 미운 밤(바람그림책 60)(양장본 HardCover)
아기곰, 아기너구리, 아기염소의 불평으로 시작되는 그림책 『엄마가 미운 밤』. “치, 엄마 미워.” 어두운 밤, 공원에서 아기곰과 아기너구리와 아기염소가 투덜거려요. 엄마에게 야단맞고 집을 빠져나온 거예요. 잔뜩 들뜬 세 아이가 골목을 누비며 데굴데굴 구르고, 나뭇가지로 담벼락을 긁고, 벽보를 뜯으며 장난쳐요. 할아버지가 호통을 쳐도 그저 깔깔깔. 정말 엄마는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몸은 떨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마음속까지 엄마를 털어내기
저자
다카도노 호코
출판
천개의바람
출판일
2017.07.27

  

작가소개부터 해볼까요. 

다카도노 호코는 일본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로,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이야기를 표현합니다.
 

작품 분위기는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을 담아내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깊을 공감을 주는 작가입니다. 

 

그림을 그린 야마모토 준은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삽화가로 감성적인 색감과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로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줄거리

 

 엄마에게 혼이 나 속상한 아기 동물들이 밤이 되자 각자의 집을 나와 공원에 함께 모이며 시작돼요. 
아기염소, 아기 곰, 아기 너구리는 "엄마 미워!"를 외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엄마가 필요 없다고 외치며 저희들끼리 똘똘 뭉쳐 다니며 장난도 치고, 사고도 일으키며 으스대고 다니지요.
그러다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아기 동물들은 표정이 시무룩 해집니다.

<엄마가 미운밤> 겉표지

 

어떤 소리를 들었길래 아기동물들 기분이 시무룩 해졌을까요? ^^ 
그리고 표지 그림에서 아기동물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결국 엄마가 그리워진 아기 동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엄마품에 안기며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가 느끼는 분노, 서운함, 두려움 같은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고 표현하고 있으며,

부모에게는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요. 

 

책을 보며, 둘째에게 너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냐고 물어봤어요.

혼이 나서 기분이 안 좋았다.

그 상태에서 엄마와 같은 공간이 있기가 싫었다.

엄마가 또 나한테 다가올 수 있으니까.

그래서 밖에서 좀 있다가 기분이 가라앉으면 들어오려고 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ㅎㅎ

초등 2학년 아이에게 사춘기의 기운이 벌써 느껴졌달까요.

감정을 가라앉히는 혼자만의 시간. 어른과 똑같구나... 

그런 마음은 인정해 줬어요.

그래도 저녁시간에 혼자 나가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앞으로 혹시 또 그런 감정이 들면 

혼자 조용히 방에 있다가 괜찮아지면 나와.

엄마도 그때는 조용히 있어줄게.

라며 대화를 나눴네요.. ^^ 

 

 

2. 흔한 자매

두 번째 책은 <흔한 자매>입니다. 

유튜브에서 투닥거리는 흔한 남매도 생각나더라고요~ 

형제나, 남매나, 자매나 어릴 때는 서로 싸우다가 화해하고 또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다가도 아껴주고 지켜주고

이런 걸  반복하는 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 거 맞죠? ^^

 
흔한 자매
『흔한 자매』는 싸울 때도 놀 때도 함께하는 '흔한 자매'의 모습을 담아낸 책입니다. 처음 생긴 동생에게 미묘한 시기와 질투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영한 일입니다. 함께 싸우고 또 함께 놀다 보면 동생도 외계인이 아닌 사람이라는 걸, 무엇이든지 함께 하는 소중한 동생이고 사랑스러운 자매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엄마 아빠와 나 사이에 동생이 나타났어요. 어느 별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분명 외계인일 거예요. 외계인들도 동생이 너무 귀찮아서 우리
저자
조아나 에스트렐라
출판
그림책공작소
출판일
2017.05.15

 

작가 요안나 에스트렐라는 포르투 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 놀았다고 합니다. 

동생과 함께 한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첫 그림책, <흔한 자매>로 2016년 제1회 세르파 국제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동생이 내가 아끼는 스티커를 아무 곳에 마구잡이로 막 붙여놓은 걸 보면 얼마나 화가 나고, 미울까요!

 

<흔한 자매>는 어린 동생과 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어린 동생이 있는 가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묘사하며,

형제자매 간의 사랑과 갈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재치 있는 이야기로 가족 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저 또한 어릴 때는 언니와는 나이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잘 안 싸웠는데 남동생 하고 참 많이 싸웠어요. 책표지에 나오는 그림처럼 치고받고 말이죠. ㅋㅋ 그러다 또 엄마한테 된통 혼나서 울고. 그래도 지금은 우애 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ㅋㅋ

 

지금 우리 애들도 한참 싸울 때에요. 그래서 혼내는 게 일상이네요. 언제쯤 평화가 찾아올는지... 이렇게 매일 투닥거려도 

나중에 성인이 되면 남매들끼리 잘 지내겠죠?! 그래야 할 텐데.. ㅎㅎ 

 

 

3. 달려라 오토바이

 마지막 세 번째 책은 <달려라, 오토바이>입니다.  표지 그림이 뭔가 범상치 않아요. 재미있지 않나요?!

한 오토바이에 온 가족이 다 타고 있어요. 심지어 엄마는 등에 아기도 메고 있어요!

현실에서 저런 모습이면 얼마나 위험할까요?!  그림책이니까 가능하네요~

오토바이와 가족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하지 않나요? ^^

 
달려라 오토바이
『달려라 오토바이』는 어깨가 넓은 아빠와 꽃 바지를 즐겨 입는 엄마, 속 깊은 큰딸과 철없는 두 동생을 너끈히 태우고 달리는 씩씩한 오토바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흑과 백의 농담과 번짐만을 이용해 그려졌으며, 대상 하나하나를 따로 그린 후 종이를 오려 겹치는 콜라주 방식의 표현 기법은 작가가 고민한 오랜 시간과 함께 발효하여 이야기 속 가족들이 입체성을 띄는 데 기여하였다.
저자
전미화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5.01.12

 

저자, 전미화 작가는 감각적인 그림과 깊이 있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전미화 작가님의 그림책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림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많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좋아해요. 그림만으로 느낌을 주는 책. 재미든, 감동이든, 철학적인 내용이든, 슬픔이든 

그림만으로도 느낌이 와닿는 책들이 있거든요. 

 

 전미화 작가님의 특징은,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담은 그림, 강렬한 색채와 개성 있는 표현 기법,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줄거리

 

 이 그림책은 가족과 오토바이의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온 가족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엄마, 아빠의 일터에도 가고, 알고 지내는 아저씨네 농장에 가서

엄마와 아빠는 일손을 도와드리고 아이들은 옆에서 놀아요. 그림 속 엄마, 아빠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일할 때도, 놀러 갈 때도 오토바이와 함께죠. 심지어 비 오는 날씨에도 말이죠. 

하지만, 오토바이가 한동안 멈춰져 있게 돼요. 그동안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다시 가족들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시간이 올까요?

 

 이 그림책은 단순히 오토바이가 이동수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과 일상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전해주는 책이에요. 처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웃고 떠들던 시간이 참 행복해 보였어요.  그런데 어떤 일로 인해 오토바이가 멈춰 서게 되면서 가족의 변화와 그리움이 느껴졌어요.

 

아이와 같이 보면서 일상의 소중함, 가족의 사랑을 다시 전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여기서 오토바이는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지? 살짝 물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 

 

어릴 적, 저희 아빠는 우체국 집배원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선 어릴 적 아빠가 타고 다니셨던 집배원 오토바이가 생각이 났어요.

집에서 학교까지 시골이라 거리가 있었는데 아빠가 우체통에 나를 넣어서 학교까지 태워주셨어요. 물론 저학년 때요!

어릴 적이지만 그 당시에 통에 담겨 등교하던 게 누가 볼까 봐 참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통 속에 더 깊숙이 들어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재밌는 추억이라 웃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때의 아빠의 사랑도 느껴진답니다. 

지금도 길을 지나가다 집배원 아저씨를 보게 되면 인사를 하게 되고,

우체국 오토바이가 보이면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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